2009년 03월 08일
[401호] 이상한 전자기파에 대처하는 공대생의 자세
얼음 맨션 이야기 - 이도르스 : 에볼류션
...지직.
응?
노트북이 이상했다. 갑자기 화면이 떨리더니 노트북이 꺼져버렸다. 다시 켜서 복구모듈을 작동시켜 간신히 복구는 하였으나, 뭔가 찝찝했다. 산지 일년밖에 안된건데.. 뭐지?
로그를 뒤져서 dump 파일을 분석해 에러넘버를 조회했더니 buffer cache system쪽에서 c000021a 에러가 발생하였다.
BCCode: c000021a
BCP1: FFFFF88009108730
BCP2: 0000000000000000
BCP3: FFFFFFFFC0000001
BCP4: 0000000000100620
ufs 에서 bread를 위해 block을 allocation한 뒤 dequeue에 mapping하는 과정에서 asyncronous response fault..
뭐지? 소프트웨어상의 버그는 아닌거 같은데.
원인은 금세 밝혀졌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는데, 과도한 전자기파가 일시적으로 폭발하면서 오동작을 일으킨 모양이다. 왜 그런 결론을 내렸냐 하면, 엉뚱하게도, 시스템 오동작의 원인을 찾다가 잠시 쉬어볼까 하고 인터넷을 접속했더니 무선네트워크의 신호가 완전히 교란된 걸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무심코 ap 스캔을 돌렸더니 내 사설 ap는 졸지에 먹통이 되어있고 듣도보도 못한 죽은 host들이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상한 일이다. 이 빌라에 ap라고는 내가 설치한 사설ap가 전부일텐데..
어디서 이런 전자기파가 발생한거지? 난 즉시 내 ap의 신호체계를 복구하고 virtual host를 구성해 이 전자기파를 encoding하기 시작했다. 발신지를 추적하여 발신지와 가장 가까운 시스템으로 ring0 권한을 획득해 접근..
약 30분간의 작업 끝에 발신지쪽 컴퓨터의 전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다. 문제는 딱히 뒤져도 전자기파의 원인이 될 만한 시스템 위험요소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 다만, 이 컴퓨터 역시 전자기파의 영향으로 시스템이 조금 망가져있었을 뿐이었다. 뭐, 전자기파 발생 시점에서는 전원이 꺼져 있었는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흔적들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왕 보는 김에 데이터도 조금.. 이것저것 잡다한 수많은 파일들이 있었지만 주인의 괴상한 취향을 드러낼 뿐, 그다지 흥미를 끌만한 것은 없었다. 중간에 제법 덩치큰 AI 구현용 소스코드와 개발툴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구버전의 소스였다. 이런 건 그다지 쓸모가 없다. 패치라도 하면 모를까..
얼레. 그러고보니 이거 누가 해킹시도도 했네? 프록시 로그 다 남아있구만.. 해킹하려면 제대로 하지 쩝. 잠깐. 이 ip 어디서 많이 보던..
...에이 몰라. 귀찮다. 남이사 해킹을 하던 말던.
난 이 컴퓨터의 전체 시스템을 디바이스 수준에서 로우포맷하기 시작했다.
-_-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얼레, 붙어있는 컴퓨터가 총 세 대네? 세 대 모두 싸그리..(..)
# by | 2009/03/08 22:59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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